2013년 9월 29일 일요일
아무르(2012)
영화 아무르를 본지 조금 지나서 글을 쓰게 됩니다. 조금 바쁜 탓도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무르(사랑)는 제목 처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가깝게는 지켜봐야할 조금 멀게는 겪을지도 모를 '숙명'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개인적인 체험 덕분인지 힘이 빠지도록 가슴 아프고도 무척이나 무서운 이야기 였습니다.
영화는 철저히 노부부 둘의 이야기에 집중을 해냅니다. 사소한 일상들 하나하나도 지긋이 처다보고 섬세히 들여다 봅니다. 노부부 둘의 느린속도감에도 불구하고 그 집중력은 무척이나 상당합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력도 한몫을 거듭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치료할수 없는 늙은 아내를 지켜보는 늙은 남편이 느끼는 무력함과 공포에 관한 것들이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간혹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둘을 들여다보는 도구이거나 비극성을 강조시키는 수단으로 비춰보입니다.
'사랑'이란 제목에서 특수한 사랑을 생각할수 있으나, 오히려 '보편적'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것으로 보입니다. '사랑'의 무한함, 한계, 본질들이 들여다 보이기도 합니다.
아참, 이 영화를 통해 단숨에 '미카엘 하네케'감독의 팬이 됬습니다.
10점 - 가까이는 지켜봐야할, 조금 멀리는 겪을지 모르는 '숙명'과 '사랑'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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