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일 수요일

시저는 죽어야한다(2013)


 시저는 죽어야 한다를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쉬운영화는 아니더군요. 마치 뮤지컬 영화를 보듯 이 영화 역시 대사의 방식을 연극의 형식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실제 사건과 극속의 사건속의 혼란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의 의도로 보입니다.)

 교도소라는 한정적인 공간과 플롯 안에서 세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부분을 제외하고 몇몇 사건을 제외하면 '줄리어스 시저' 연극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연기를 해내는 죄수들이 각자의 플롯에서 연기를 해나가고 이것이 또 다른 플롯속에서 이어지던지 하는 연출의 방식은 꽤나 재밌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해보니 저는 죄수들을 쫓아 갔지만 사실 중요한것은 '시저'의 이야기 그 자체이기도 하고 죄수들의 일상과 '시저'이야기,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의 합일되는 순간들인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는 예술과 인간의 관계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술'이란 것이 이 죄수들을 얼마만큼이나 자유롭게 했는지, 그리고 현실로 돌아 온 순간의 허망함 같은것들 말입니다.


8점 - '현실'로 돌아온 그 순간의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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