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6일 일요일

심심해서 뽑아보는 2012.10 - 2013.9 월 외국힙합 베스트 앨범들

지난 한해는 힙합뮤지션의 앨범들이 숱하게 쏟아졌고, 흥미로운 사건도 많았습니다. 저도 재미있고 여러분도 재미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 한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외국 힙합 순위를 매겨봅니다.




13위 Robin Thicke의 'Blurred LInes'

로빈식크의 블러드라인을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지만, 올 한해 빌보드 차트에서 사라진적이 없기에 넣어본다. 사실 앨범자체는 굉장히 평범하다. 11트랙밖에 안되지만 끝까지 듣지 못한 노래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타이틀 블러드라인은 굉장히 매력적인게 사실이고(19금 뮤직비디오의 영향이 크지만) 켄드릭라마 투체인즈가 함께한 'Give it 2 me'역시 좋다.


12위 KID CUDI의 'indicud'

키드커디는 외국힙합씬에서도 유독 이질적인 존재이다. 랩도 랩이고, 노래도 노래니 이 중간점에 콕 하고 박혀 있는 키드커디는 노랩이라고 하겠다. 물론 이 앨범은 진입장벽이 낮지는 않다. 기존의 'Man on the moon' 시리즈보다 좋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모든 앨범중 가장 기다린 앨범.


11위 A$AP ROCKY의 'Long.Live.A$AP'

앨범보다 패션이나 기행으로 상당히 주목받는 가수임에는 틀림없다. 한정판 모자를 만진다고 팬에게 싸다구를 날린 사건은 나도 상당히 충격적이였다. (술병으로 스매쉬를 날린 구찌매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럼에도 사실 롱리브에이샙은 꽤나 괜찮은 앨범이다. 자신의 관심사인 패션을 소재로한 'fashion killa' 나 스크릴릭스가 리믹스한 'Wild for the night'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개인 적으로는 Wild for the night에 대한 GD의 약간의 표절시비가 있다.)
물론 앨범보다 외적인 모습에 주목을 받지만, 그 외적인 모습을 앨범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영리하기도 하고 그만이 할수 있기도 하다.


10위 Tyler the creator의 'Wolf'

바퀴벌레를 집어드시며 혜성같이 등장한 타일러는 굉장히 흥미로운 가수이다. 이번 앨범역시 굉장히 난해하다. 개인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호불호가 상당하고 앨범내에서 역시 호불하가 상당하다.(듣는 트랙만 듣게되니 이게 좋은 앨범인지는 모르겠다.) 이 친구를 어떻게 내가 평가를 하겠는가. 이쯤에서 그만하겠다. 개인적으로는 'IFHY' 라는 트랙이 가장 좋았다고만 밝히겠다. (뮤직비디오를 추천해드린다.) 
이제는 이 'WOLF'앨범으로 영화를 제작중이라고 하니 기다려보자.


9위 Drake의 'Nothing was the same'

힙합계의 아이돌이 되버린듯한 드레이크의 앨범이다. 전작인 'take care'에서부터 팝적인 느낌이 나더니, 타이틀 곡을 팝 알엔비로 들고 나와 버렸다. 물론 'Hold on,We're going home'은 굉장히 좋아하는 트랙이지만, 전체적인 앨범의 느낌은 평균수준정도로 느껴진다. 가장 훌륭했던 것은 소속사 사장님인 릴웨인과 단 한곡도 같이 작업하지 않았다는것, 니키미나즈와 작업하지 않았다는것.


8위 Logic의 'Welcome to forever'

내가 듣다 듣다 외국힙합 믹스테잎까지 찾아듣게 되다니, XXL fresh man에 선정된 라직이다. 혼혈랩퍼라 그런지 지켜보고 있노라면 제이콜이나 에미넴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빡빡하게 사용하는 플로우라고 하겠다. 켄드릭이나 드레이크나 결코 요즘 힙합씬은 템포가 상당히 쳐저있는데, 그 중 그리운 사운드임이 사실이다. 듣다 보면 시원스럽고 '정말 잘한다'라고 말할수 있다. (올해의 신인이다.)


7위 Jay Z 'magna carta holy grail'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강력하시고 비욘세 남편이시다. 올한해 힙합씬을 가장 풍성하게 해주신 장본인중 한명이다. 삼성과의 강력한 프로모션을 제외하고는, 뮤직비디오도 쏟아내지 않았는데 플레티넘을 가볍게 찍어버린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한 홀리그릴은 역시나 훌륭하고 화제가 됬던 톰포드나 피카소베이비 역시 좋다.(피카소 베이비 영상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조금은 평범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6위 J.cole의 'Born sinner'

앨범적이나 구조적으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앨범이다. 평단은 무척이나 지루한 앨범이라고 하지만 (그런가 싶기도 하다.) 프로듀싱까지 척척해내는 제이콜에게는 야박한 평가라고 느껴진다. 앨범이 두장밖에 안되는 신인임에도 담겨있는 가사와 철학이 확실하고, 나스와 제이지의 직속후계자가 되버린(Let nas froud) 이 앨범은 상당히 깔끔하고 존재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5위 Kanye West의 'Yeezus'

키드커디와 함께 가장기다린 앨범중에 하나이다. 역시 진입장벽이 낮지만은 않다. 기존의 전자음의 사용도 굉장히 난폭하다. 뒷부분의 트랙들이 힘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앞부분의 4트랙만으로도 최고의 앨범이라고 뽑을만했다. 자신들은 지금 새로운 노예라고 말하는 'new slaves'나 오직 칸예만이 부릴수있는 스웩인 'im a god'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하지만 이 앨범 최고의 트랙을 꼽으라면 'black skinhead'이다.


4위 Big sean의 'hall of frame'

대망의 빅션의 '명예의 전당'이다. 물론 앨범 세일링은 처참한 참패를 맛보고 있지만, 이렇게 훌륭한 아트웍이나 뮤직비디오를 뽑아내고 노래까지 좋다니!! (대중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Bewere나 fire는 최고의 타이틀 트랙이고, 'first chain'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트랙. 아참 켄드릭라마가 무척 주목받았지만 사실 'Control'도 얘꺼라고!


3위 Macklemore & Ryan Lewis의 'The heist'

가장 핫한 백인랩퍼중에 한명인 맥클모어는 라이언 로위스를 만나서 상당히 훌륭한 
앨범을만들었는데, 이들이 소위말하는 인디레이블 이라는 것이 가장 유명하고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입니다.(돈을 얼마나 벌어댔을까?)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Thrift shop'이나 동성애 
문제를 다룬 'Same love'나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모습도잃지 않는 앨범내
 '중용'을 지켜냅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상을 휩쓸고 다닌 'Can't hold us'는 정말인지 벅차
오르고 'wing$'는 가슴에 먹먹함을 만들어 냅니다.


2위 Eminem의 싱글 트랙 'berzerk'

에미넴에 대한 빠심인지 'berzerk에 대해 쓰게 합니다. 에미넴은 참으로 유일무이한 뮤지션입
니다. 랩퍼들 중에 이렇게 다양한 플로우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 존재할까요? 그리고 이미
초대형 뮤지션인 그가 버저크를 통해 켄드릭을 디스 한것은 이득없는 장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요즘 다 똑같은 힙합씬에서 이런 노래 들어보셨나요?(앨범은 내달 나온답니다.)


1위 Kendrick Lamar의 Good kid, M.A.A.D city

대망의 굳키드 매드시티 입니다. 이처럼 완벽한 앨범을 볼수가 있을까요. 모든 트랙 하나하나
유기적이고 훌륭합니다. 특유의 플로우도 사랑스럽습니다. 한해동안 진정한 힙합클래식앨범중
하나, 적어도 다음 앨범이 나올때까지는 제 MP3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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