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9일 토요일

물질성

아르바이트 첫날이다.
문득 물질성이란게 떠올랐다. 옛 우리 아버지세대, 그리고 그 이전세대에는 월급이 현금으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는 못된짓을 일삼던 남편들이 바가지를 긁히다가도 월급날 가저온 월급봉투때문에 어깨가 으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 돈이라는 계념이 통장에 공이 몇개나 찍혀있는 비물질적 매개체로 변했다. 문득 떠오른 이유는 이것이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오늘 10만원이라는 돈을 부쳐주셨다. 학생인 나에게는 무척이나 큰 돈이다. 하지만 이제와서 아버지께서 돈으로쥐어 주시던 10만원의 가치와 나에게 통장으로 보내주신 10만원의 가치가 다르게 느껴진다. 솔직히 후자를 과소평가하게 되는것같다. 돈이 더이상 나에게 쥐어진 현물이 아니기 때문인것 같다.
별 내용이고 자시고도 없지만 문득 생각나기에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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