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MMLP2(2013) - Eminem

 
저의 처음 에미넴에 대한 기억은 강렬합니다. 초등학교 였을때 인가요, 중학교 였을 때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형이 듣는 노래를 들었었고, 머지 않아 8mile을 봤습니다. (당시에는 뭣도 모르고 봤었습니다.) 당시에 백인랩퍼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았고, 외국인 힙합 랩퍼를 안다는 것 자체가 자랑이 될것만 같았기에 조금 살펴 보는 정도 였습니다. 그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간간히 노래를 듣게 되었고, 엘튼존과 함께 부른 stan 음원을 mp3에 넣고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에미넴의 앨범을 찾아듣게 된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이 사건이 무슨 의미가 있었고 충격적인 사건이란 것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미넴을 가장 좋아 하는 랩퍼는 아니지만, 저의 외국힙합에 대한 시작은 분명히 에미넴이였고, 그 끝도 함께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앨범 내적인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이 앨범은 아주 빼어난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충분히 가치가 있죠. 에미넴도 벌써 40이 넘었고, 이번 앨범은 에미넴의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만한 앨범입니다. 본인은 뼈와살을 깎는 공을 들였겠죠. 전작인 'Recovery' 앨범을 거치고 회복을 하고, 문제가 많았던 로이스 다 파이브나인과 함께 앨범을 낸후, '자유인'으로 돌아온 에미넴의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앨범입니다.

일단 트랙들의 배치는 무난합니다. (이 정도의 트랙들을 배치한다는 것이 어찌보면 훌륭하기까지 합니다.) 릭루빈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미넴의 빡빡함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피로감으로 다가올때가 있기도 합니다. 트랙 자체도 무척이나 빡빡한데다가 에미넴의 소위 '분노랩'을 듣노라면 무척이나 피로하고 전곡을 훑어내기가 힘이듭니다.

앨범내 트랙의 균형을 중시하는 에미넴, 릭 루빈 답게 올드스쿨 힙합이나, 80년대 하드락 비트의 사용, 60년대 올드 팝송의 사용 부터 시작해서 최근 핫하게 떠오르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프로듀서까지 곡에 참여함으로서 앨범 자체를 풍성하게 합니다. 앨범내 가장 훌륭한 트랙이라고 느껴지는 bad guy, so far에서 부터 약간은 상업성이 느껴지는 suvival, the monster까지 그다지 떨어지는 트랙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fun.의 네이트와 함께한 headlight는 훌륭하지만 약간 아쉽습니다.)

실망스러운 점을 꼽아 보자면, 앨범자체가 설득력이 큰편이 아니고, 맥락역시 애매 하며 '글로벌 히트'(다시 말하면 1,2년뒤 다시 찾아들을만한,) 정도의 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런점에서 이번 앨범이 힙합 클래식이 되기에는 조금 힘들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에미넴은 다시 돌아왔고, 본명인 마샬 매더스에 LP를 붙인 두번째 앨범이 나왔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앨범이 되겠네요.

8점 - 10라운드 TKO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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