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7일 수요일

철콘 근크리트(2006)


 철콘 근크리트를 봤습니다. 최근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을 완권을 하고 영화화 됬던 애니매이션 철콘 근크리트를 찾아봤습니다.(핑퐁은 정말 걸작입니다.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만화책입니다.) 영화는 단박에 이해하기는 힘든 장면들의 향연의 연속입니다. 그 표현방법에 있어 감독인 마이클 아리아스나 마츠모토 타이요는 꽤나 자극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합니다. 쿠로와 시로 (일본어로 흑과 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꽤나 우습지만 어렸을적 마츠모토 타이요가 철근 콘트리트를 철콘 근크리트라고 발음하면서 시작된 이 제목 (철근은 인장력을 버티고 콘크리트는 압축을 견디는 최고의 파트너죠.)은 하나의 장치로서 흥미로운 역할을 해냅니다. 작가는 세상에 대한 흔들리는 시선(이 영화속 '마을'이란 존재는 인물만큼이나 중요하게 비춰져 보입니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통찰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시로와 쿠로'를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영화에서는 마을 의 모습이나 내려다 보는 시선의 장치를 많이 사용합니다.) 시로는 마을에서 가장 비정상적인 존재이기도 하면서 가장 정상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 것은 쿠로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장치입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묘한 기분이 남는 훌륭한 걸작입니다. 흠을 잡아보자면 불친절한 흐름이나 추상적 표현이 호불호를 갈리게 할 것 같기는 합니다.

 아참, 시로의 목소리 연기가 아이이 유우씨 였네요. 그녀는 목소리로도 완벽한 연기를 해냅니다.


 9점 - 마츠모토 타이요의 세상에 대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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