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2일 목요일

블레이드 러너(1982)


 블레이드러너를 보았습니다. 과제 덕에 본 것이라 적당한 의무감에 빠져 보게 됬군요.

 블레이드 러너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재미나게 요리하는 듯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꽤나 철학적이고 나름의 여운을 남기는 반전도 있습니다.) 그 과정속 종종 거리의 모습이나 미래 사회의 모습을 집중해 보여주는 것이 무척 흥미로운 것중 하나입니다. (동양적인 모습도 이질감있게 그려냅니다. 조금은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떠오르기도 하는군요.)

 미래 SF영화의 시초라고 불리는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행동,연기들 눈을 검게 칠하는 화장까지 현대에 와서 여러 영화의 모티브가 됬을 만한 것들이 종종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80년대 영화가 이런 상상을 해낸다는 것은 무척이나 놀랍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2013년에 이 영화를 본다는 것입니다. 명작이라는 평을 듣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연출이나 연기들이 어쩌면 조금 촌스러워서 조금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2019년으로 비춰지는 미래의 모습이 2020년 도쿄 올림픽보다 가까워서, 사진을 줌인하는 장면 같은 경우에는 괜히 픽셀을 걱정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몇명남았다느니, 유니콘 모양의 종이를 떨어뜨리는 떡밥들이 영화를 볼때는 참신하게 느껴지다가도 되돌아보니 조금은 헛웃음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6점 - 메세지는 잘 간직하되 억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큰 공감을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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