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6일 월요일
관상(2013)
관상을 보았습니다. 어느정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탓인지 다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괜한 공부를 하고 오지 않았으면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일종의 무력감마저 듭니다. (역사와 개인의 운명에 대한)
영화 관상은 '관상'이라는 어찌보면 최근 나우유씨미의 '마술'만큼이나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주인공 관상쟁이에게 절대적능력을 부여함에도 소재로인한 자극은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적 기반의 사건을 조금 더 자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영화는 초반을 이끌고 중후반 간혹 등장하는 유머코드를 상당히 빈번히 사용합니다. 조정석씨와 송강호씨의 개그 콤비는 상당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조금의 괴리감을 불러일으켜 중반부분의 이런 유머코드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종종 단점으로 비춰보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꽤나 불친절하고(설득력이 떨어지고) 캐릭터들과 사건들이 꽤나 난잡합니다. 시끌벅적한 사건들이 서로 잘 엮이지 못하여 정신이 조금 사납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종반으로 치닫는 과정에서(약간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많지만)의 사건의 무게감과 집중도,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의 큰 장점입니다. 그 중 송강호씨와 이정재씨는 최고의 역할을 수행해내고 이종석씨를 제외하고는 각자의 캐릭터의 충실한 연기를 해냅니다.
관상이라는 자극적이지만 단발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역사극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신한 생각이고 저같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도 합니다.
6점 - 말안듣는 이야기를 돌보는 배우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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