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잡스(2013)


 잡스를 보았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영화인 '소셜네트워크'에 비해 '잡스'라는 인물을 더욱더 부각시키니만큼 캐릭터에 의한 영화입니다. '소셜네트워크'를 보고 '마크 주커버그'라는 인물이 주제의식의 도구로 사용된것 처럼 느껴졌다면, '잡스'는 반대로 그 주제가 '스티브 잡스'에 의해서 소멸되버린 느낌입니다.

 물론 실화에 기반한 사건속에 때때로 가슴뛰게 하는 장면들이 있으나 사실 그다지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제시 아이젠버그가 새로고침을 연타하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만큼 강력한 수단이였는데 말이죠. (데이빗 핀쳐의 연출력은 대단합니다.) 

 배우들은 튀지 않는 선에서 제 역할을 해내긴 합니다만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어쩌면 30분만에 읽을수 있는 중학수준의 위인전을 2시간의 러닝타임의 영화로 본 느낌이더군요.

 아참, 영화 중간 종종 흘러나오는 밥딜런의 음악은 연출의 수단으로서 꽤나 괜찮지만 아쉽기도 하더군요.



4점 - 차라리 위인전으로 만나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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