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라 4집 [FULL BLOOM]은 제목에서 보여지는 음악적 '만개'라기 보다는 한계가 여실히 보이지만 부분적 '성공'이라 하겠습니다.
2. 개인적으로 구하라를 굉장히 좋아했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카라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대중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지만 사실상 카라의 이미지는 '평범함'에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그렇고 하드웨어나 소프트 웨어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사실상 걸그룹으로서는 큰 문제인데, 쇼바이벌시절부터 보여줬던 하드웨어적 바탕의 부족함은 감안하더라도 '미스터'정도를 제외하고는 퍼포먼스로도 동생그룹뻘인 '레인보우'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3. 그럼에도 카라가 꿋꿋이 버텨온 이유를 찾아보자면 꾸준한 '스윗튠'의 지원사격과 일본에서의 흥행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4. 본격적으로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타이틀곡 두곡 정도를 제외하고는 원더걸스의 1집 'the wonder years'가 떠오르면서도 사실 다운그래이드 버전으로 느껴지네요. 원더걸스의 'the wonder years'가 당시 평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원더걸스가 멜로디와 귀여운 가사를 통해서 작고 단단한 승리를 거뒀다면, 카라의 경우는 조금은 진부해 보입니다.
5. 음악적 성취를 위해 대부분의 곡에 참여했었던 '스윗튠'과도 한곡밖에 작업을 하지 않고 모든 트랙들이 다른 작사,작곡가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사람이 만든것처럼 무난하고 인상적이지 못합니다. 앨범에는 어느정도의 일관된 맥락을 가지고 있음에도 집중감을 끌어높이지는 못합니다.(트랙수도 사실상 7개인것으로 보면 실망스럽다.) 결론적으로 3집보다 나아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있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트랙으로는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Follow Me와 2NIght 정도이다.)
6. 그럼에도 '부분적 성공'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타이틀곡 2개 정도일 것인데요. 이 2곡을 통해 DSP와 카라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들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첫번째가 내내 지적받아왔던 가창력부분입니다. 선공개 곡인 '둘중에 하나'를 들어보면 구하라는 물론이고 강지영까지 하드웨어적 부분에서 문제를 드러내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성장'을 보여주고자 하는듯 합니다. 두번째로는 앨범의 하이라이트이자 타이틀곡인 '숙녀가 못 돼'인데요. 이 트랙은 분명히 앨범내 가장 훌륭한 트랙입니다. 레트로나 신디사운드 같은 스윗튠이 기존 즐겨 사용했던 히트 사운드를 사용하면서도 점핑, 스텝, 워너, 판도라까지의 싱글 4장에서 느껴지는 일관성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난 느낌이 느껴집니다. (step을 제외하고는 스윗튠으로서 그다지 훌륭한 트랙들도 아니였다.) 카라의 성장이거니와 스윗튠의 성장이기도 합니다.
7. 퍼포먼스적 부분에 있어서는 지겹기까지 합니다. 남장이란 컨셉이 단물이 빠질데로 빠진 컨셉이거니와 앨범아트들도 진부하고, 심지어는 컨셉적 일관성도 없습니다. (남장, 웨딩? 느껴지는 것은 구하라가 예쁘네 이정도 밖에없다.)
8. 한때 삼대장의 위치에 있었던 DSP도 슬슬 저물어가는 느낌입니다. 카라의 이런 '무컨셉'적인 '순수 걸그룹'의 이미지가 그룹의 생명연장에 도움을 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5점 -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니 무대뒤는 엉망진창.
p.s. G-Dragon도 앨범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기도 하고 줄줄이 이어지는 YG곡들의 대실패를 벗어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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