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잉투기(2013)



 잉투기를 보았습니다. 근래 이렇게 활짝웃으면서 영화를 보기는 오래간만 인것 같습니다.


잉투기는 직설적이고 우습지만,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세태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영화에서도 인터넷과 잉여와 같은 소재를 사용한 영화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유쾌하고 어색하지 않게 표현한 영화는 처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신인감독의 패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적인 흠결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의 돌파력이 그 흠결을 무척이나 작게 느끼게 합니다. 오버스러움도 괜히 장점으로 느껴지는 그런 매력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스트 씬은 꽤나 통렬하더군요. (하지만 끝내 먹먹하고 한숨이 섞여 나온달까요.)


9점 - 세상에 갈길 모르는 에너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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