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최근에 본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보다는 쉽고 직설적인 작품이지만, 마찬가지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아이들'과 '가족'을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이처럼 평온하고 온화한 작품을 그려내는 감독의 태도에서는 이준익감독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자식이 뒤바뀌면서 오는 특수한 상황을 보편적인 세태와 결부지어 이야기를 하는데, 굳이 사회적 세태와 묶어 보지 않더라도 가족영화로서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결국 가족으로 빚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작품에 나오는 '피'인지 '시간'인지 에 관한 성찰영화입니다.


상당히 멀리서 잡아내는 '이동하는 자동차'를 통해 보여지는 공간의 차이에서 오는 일종의 시선과 태도의 변화들은 식상하기도 하지만, 최루성 눈물이 아닌 잔잔함 속에서 피어오르는 감동은 마음을 선하게 만듭니다. (아버지가 기타를 들어올리는 순간을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고 싶군요.)


아역들의 역할이 꽤나 중요한 영화이긴 하지만 성인배우 네명의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 였습니다.


9점 - 이다지도 선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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