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0일 금요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디카프리오가 만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보고 왔습니다.


3시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의 영화입니다. 실존 인물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조던 벨포트의 일화를 그려낸 작품임에도 그가 주가 조작을 '어떻게' 해내고 '어떻게' 사기를 첬는지 보다는  그 돈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가에 더욱 관심이 있는 자극적인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적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영화 일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야기가 시종일관 돈과 마약,섹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흐릅니다. 또한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이야기를 풀어내고 종결짓는 방식은 한 인물의 흥성망쇠를 보여줄뿐 어떤 가치나 태도를 강요하지 않는 '쿨함'이 있습니다. 오히려 3시간이 흐른 뒤 마치 환각과 같은 영화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올때의 씁슬함 마저 있습니다. '어바웃 타임'에서 마치 동화책과 같이 어떤 태도에 관한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방식과는 그 결을 달리 하기 때문에 여성향이 짙은 그 작품과 반대로 남성향이 짙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두가지는 디카프리오의 연기와 그 연출력입니다. 세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서 거의 지루함을 찾기가 힘듭니다. 쉬는 시간을 거의 주지 않는 빡빡한 연출은 물론이고 종종 다큐의 촬영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연출은 활력을 더욱 불어 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방대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가히 최고라 할만 합니다. 영화속 '뇌성마비'씬은 올해 최고의 웃음이라고 할만 합니다.


9점 - 나도 마치 환각제에 취한듯 '이렇게 끝내주는 영화라니'

댓글 1개:

  1. 한마디 덧붙이면 결말에서의 어떤 모습은 결국 돈을 쫓아온 사람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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