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0일 월요일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2012)



 헝거게임의 4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헝거게임:판엠의불꽃을 보았습니다.
개봉된지 2년이나 지났지만 언젠가는 꼭 보리라 마음먹은 시리즈 였습니다.


 원작소설을 읽지 않고 본 저에게 가장 인상깊던 것은 세계관 이더군요. 가까운 미래와 과거를 적절히 섞어놓은듯한 배경은 꽤나 쏠쏠한 시각적 체험을 하게 했습니다. 12개의 구역을 통제하는 '헝거게임'이란 수단 역시 흥미롭기도 하고요.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역시 '헝거게임' 그 자체더군요. 24명의 십대 소년,소녀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오는 공포, 갈등, 쾌감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절박하고도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연대의 끈은 너무나도 얇은데 비해 그 갈등들은 너무나 부족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첫 전투개시 씬에서의 플롯과 소리를 꺼버리고 잔혹성을 보여주는 연출등은 훌륭하다고 느껴지지만 오히려 그 이후에서의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리얼리티쇼를 접목했다는 사실은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사람들의 잔혹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통제의 수단으로서 사용됨으로써 일침을 날리기도 하고요.


 아참, 그리고 흑발 제니퍼 로렌스의 캐릭터가 훌륭하고, 무리 없이 연기를 그 캐릭터를 소화해 내지만, 그 외 나머지 인물들에게는 거의 애정이 느껴지지 않긴 합니다. 그래도 시리즈의 시작을 끊는 이 작품이 '호빗'이나 '트와일라잇'시리즈에 비해 좋게 느껴집니다.


7점 - 무난하니 세련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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