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3일 월요일

수상한그녀(2014)


수상한 그녀를 보고왔네요.


 '수상한 그녀'는 작년 이맘때 명절에 '7번방의 선물'이 개봉했듯 명절 가족영화의 흥행공식을 답습하는 영화입니다. 이런류의 이야기들이 코미디를 이용하다 종반에 이르러서 감동을 만드는 공식을 사용했으리라는 것은 영화를 지켜보지 않아도 생각해 봄직 합니다. 가수가 된다는 설정조차 무척이나 진부해서 '미녀는 괴로워'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강력한 코미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지만 그 때문인지 책임감 없는 이야기를 진행 시킵니다. 이야기의 발단이던 고부관계의 해소가 무척이나 작위적이고 뭉뚱그려지며 해소되고, 꽤나 심각했던 과거의 절도(?) 문제는 영화의 마지막까지 무신경하리 만큼 해소하지 않더군요.


  게다가 반지하 역을 맡은 진영씨는 극을 진행하는 도중 연기가 느는데, 이것이 초반부의 연기가 얼마나 참담했는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는 '심은경'씨가 있더군요.
심은경씨는 '태왕사신기', '써니', '광해'등의 필모그래피를 거치며 동년배중 가장 훌륭한 배우리고 느껴집니다. 영화의 대부분의 짐이 심은경씨에게 짊어지는데 그녀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이야기를 지탱해 냅니다.


 구멍이 숭숭뚫린 각본과 연출에도 불구하고, 20대가 연기하는 70대의 상상과 판타지가 꽤나 유쾌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이 명절 가족 영화로서 일정부분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할수 있는 이유입니다.


6점 - 코미디와 감동을 우겨 넣지만 영화보단 '심은경'이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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